넷 히스토리안


대학의 스터디 써클로부터 학문적 지도를 받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대학생들은 취미, 봉사, 사업 써클 외에 학예적 연구에 전념하는 써클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 인텔렉츄얼한 학생들이 고립된 역사 연구에 몰두하다가 학문 궤도로부터 이탈하여 폭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사상의 저변을 이루는것은 맹목적 부정주의, 극우주의이다. 근본원인은 학교나 써클이 아니어도 여기저기서 자료를 마음껏 손에 넣을수 있는 정보풍요, 정보복지의 풍토에서 학문적 지도와 궤도 이탈을 막아줄 선배나 학문 공동체로부터 고립되어 독단으로 문헌과 자료를 해석, 수용하여 제 멋대로의 생각을 확대 강화 시키기 때문. 자료의 풍요함에 걸맞는 사상, 사관의 성숙은 없다. 유치한 역사관(네셔널리즘)을 바탕에 둔 상태에서 입맛에 맞는 자료와 문헌만을 취사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좁은 편견은 강화 일로로 치닫는다. 주 무대는 디시 역겔등의 넷 히스토리 클럽. 역사 크랙폿, 아웃사이더들 특유의 자폐적, 냉소적 뉘앙스에 웬일인지 쉽게 감화되는 이들은 역사학 교과서를 읽기 보다는 히스테리컬한 넷 논변,마타도어,아이덴더티 분쟁에 시간을 보낸다. 본인들은 논변의 히스테리컬함이 스스로를 강화시켰다며 자랑스러워 하기도.

이들은 철두철미한 네셔럴리스트들로서, 비록 한국사를 경멸한다고 해도 그것은 제국경영은 커녕 피지배당했던 자국의 시원찮은 역사에 대한 네셔널리스트적 반감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본인은 <한국사를 경멸한다>라는것으로부터 스스로가 탈민족주의자, 세계주의자가 된것인양 하는 착각에 빠져있지만. 이들의 사회 사상 역시 조야하여 기껏해야 비스마르크즘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본인들은 그것이 현실주의라고 주장한다. 비스마르크즘과 현실주의를 구별하지 못하는 이들은 흔히 전체주의에 경도되어 있으며, 국가사회주의자임을 자랑스레 내세우는 바보가 "개념인"취급을 받으며 버젓이 행세.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이 <환빠>등의 올드-패션 네셔럴리트들을 웬일인지 극렬하게 증오한다는 것이다. 이 둘의 싸움은 네셔럴리즘과 스칼라십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한국사에 실망한 나머지 무분별하게 자국의 역사를 증오, 일본을 숭배 하거나 맹목적 부정주의로 폭주하는 21세기형 넷 네셔널리스트와 조잡한 문건에 넘어가 쉽사리 환상의 세계에 접어드는 순진무구한 베이비붐 네셔널리스트들간의 인정투쟁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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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일본식 어투를 사용했습니다. 뭔가를 비꼬는데는 일본어투가 제격이군요. ㅡㅡ;




by 20th소년소녀 | 2008/07/19 22:31 | 세상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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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비로긴 at 2008/07/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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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 at 2008/07/21 01:38
이미 90년대부터 써클의 효용성은 다했지요. 선배들의 팩트가 깨지고 답변을 못하는 순간, 후배들은 선배들이 멍청하다는 걸 깨닫고 한 귀로 흘리게 되니까. 90년대 초반 주저앉아버리던 PD그룹들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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